[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보유 재산이 29일(현지시간) 회사 주가 급락으로 14억달러 축소됐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알리바바는 이날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8.8%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마 회장의 재산 평가액은 263억달러로 종전 보다 14억달러 줄었다.
마 회장의 재산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중국 최고 부자 자리는 마 회장 보다 재산이 4억달러 더 많은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 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마 회장의 보유 재산 평가액은 알리바바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현재까지 41억달러 감소했다. 마 회장의 재산 절반 이상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지분 6.3%에서 나오기 때문에 알리바바 주가 변동에 따라 그의 부자 순위도 바뀌게 된다.
알리바바가 이날 발표한 회계연도 3ㆍ4분기(2014년 10~12월) 매출은 4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나 늘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44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한 9억6400만달러(주당순이익 37센트)로 집계됐다.
알리바바의 부진한 실적은 회사가 뇌물수수와 짝퉁 제품 판매로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으로부터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에 발표돼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10% 넘게 하락해 시가총액 250억달러 이상이 주식시장에서 순식간에 증발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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