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우승후보가 맞붙는다. 서로를 넘어야만 앤디 머레이(27·영국·세계랭킹 6위)가 선착한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와 4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의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000만호주달러·약 349억3000만원) 단식 준결승전이 3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머레이가 토마스 베르디흐(29·체코·세계랭킹 7위)를 세트스코어 3-1(6-7<6-8>, 6-0, 6-3, 7-5)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바브린카의 준결승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상대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바브린카도 호주오픈 개막 직전에 열린 첸나이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19전 16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2007년부터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 전까지 열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하며 바브린카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2014년 1월 21일)에서는 바브린카에 2-3(6-2, 4-6, 2-6, 6-3,7-9)으로 졌다. 메이저대회 경험에서는 조코비치가 앞서지만 바브린카도 8강전에서 상승세의 니시코리 게이(25·일본·세계랭킹 5위)를 제압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 개인 통산 다섯 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호주오픈에서는 2008년과 2011년, 2012년, 2013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메이저대회 일곱 차례 우승 가운데 네 번을 호주오픈에서 거둬 좋은 기억이 많다. 바브린카도 지난해 결승전(2014년 1월 26일·3-1 승리·6-3, 6-2, 3-6, 6-3)에서 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랭킹 3위)을 꺾었던 기억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우승자인 머레이는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컵을 노린다. 앞서 머레이는 2010년과 2011년, 2013년 호주오픈 결승전에 오르고도 매번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은 2월 1일 오후 5시 30분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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