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우동' "전국 10개 상영관 확보"…'개훔방'에 이은 스크린 독과점 현상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29일 개봉한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 측은 이날 공식 보도 자료를 내고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 충분한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우동 측은 "거대 배급사들의 영화에 밀려 전국 10개 상영관을 확보했다"며 "CGV와 롯데시네마 측에 광고비 수 억 원을 냈지만 개봉관이 0개"라고 밝혔다.
또한 "편파적 상영관 배정으로 관객들의 볼 권리를 침해했다"며 "개봉일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상영관을 배정받길 원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형 배급사에서 맡은 영화들은 개봉한 지 몇 주가 지나도 상영관을 확보하는 반면, 예산이 적은 영화나 흥행 배우가 나오지 않는 영화들은 개봉 후 며칠 만에 상영 시간표에서 사라지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노력한 스태프와 배우들은 영화가 관람조차 어렵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최근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상황을 비롯해 저예산 영화들이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제작자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대기업 배급사와 계열 극장들의 수직계열화를 법으로 규제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호소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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