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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극상'에 집값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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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두달 연속 70%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개월 연속 70%를 넘어섰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전세가율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2%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지난달 70.0%에 이어 2개월 연속 고공행진이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9년 1월과 2월 52.3%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난 6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이 기간 매매가격은 소폭 하락과 상승을 거듭한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올라 그리된 것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 일부지역의 전세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셋값이 진정기미를 보여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의 전세가율 하락은 서울지역의 비싼 전세가로 인해 수요가 수도권지역으로 분산됐고 이들 지역에서도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통계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1월의 상승률 0.03%보다 0.05%포인트 높다. 또 2011년 1월 0.16% 상승한 이후 1월 상승 폭으로는 4년 만에 최대치다.


서울에서는 아파트값이 강남구(0.20%), 강동구(0.20%), 노원구(0.16%), 종로구(0.16%) 순으로 많이 올랐다. 부동산 3법 국회 통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지속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전월 대비 각각 0.12%, 0.30% 상승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곳의 공통점은 모두 전세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대부분은 전세가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전월세시장 동향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세 수요자가 매매를 결심하게 되는 전세가율은 77%였다.


주택 가격과 전셋값의 차이가 수도권은 6300만원(77.5%), 비수도권은 4500만원(77.1%)일 때 매매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했고 현재 전세가율은 수도권 72.7%, 비수도권 72.4%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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