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28일 오전 9시1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가격제한폭(14.81%) 오른 21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같은시간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0.17% 오른 1163엔(약1만635원)을 기록중이다.
넥슨은 전날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식(15.08%)에 대한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14.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난해 10월 지분율을 15.08%로 끌어올렸다. 당시 지분율 확대목적을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3개월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넥슨측의 일방적인 경영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율은 9.98%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적대적 M&A형태의 경영권 분쟁으로 발전한다면, 주가측면에서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기타지분의 향방, 자사주 처리, 향후 영업활동의 개선여부, 넥슨 DNA와 엔씨 DNA의 불일치, 인력이탈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발자와 CEO의 게임 개발 철학이 중요한 게임사의 특성상 두 회사 간의 마찰이 장기적으로 핵심 개발 인력 이탈이나 경영진 간의 대립, 게임 출시 지연 등이 나타난다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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