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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고통 1위국 베네수엘라…한국 103위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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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토연구소 '세계 고통지수' 발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에서 국민들의 고통이 가장 큰 국가로 베네수엘라가 꼽혔다.


미국 카토연구소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014년 세계 고통지수(The World Misery Index)'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108개국 중 1위에 올랐다.

고통지수는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 은행 금리 등의 지표를 활용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다. 점수가 높을수록 국민들의 체감 고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네수엘라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베네수엘라의 점수는 106.03으로 1년 전(79.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급등하는 환율, 식량 부족,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 급락세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이은 2위는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이어서 시리아, 우크라이나, 이란 순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4위로 수직상승했다.


고통지수 개발에 참여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스티브 행크 경제학과 교수는 CNBC에 "전 세계의 관심이 러시아로 쏠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고통은 러시아보다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들의 고통이 가장 적은 나라는 브루나이(108위)로 나타났다. 자원부국 브루나이는 완전고용에 가깝고 인플레이션은 낮이 낮아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브루나이에 이어 스위스, 중국, 대만, 일본, 한국 순으로 고통수준이 낮았다. 우리나라의 점수는 6.86점으로 2013년(6.77점)보다는 높았지만 금융위기 때인 2008년(7.9)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다.


한중일 이외에도 싱가포르(100위), 말레이시아(101위), 태국(97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고통지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은 95위를 기록했다. 스페인(16위), 그리스(19위) 등 남유럽 국가들은 상위권에 올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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