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안컵]신의 '한 슈' 깨알 축구로 끝장낸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슈틸리케, 이정협·김진수 새활용…차두리·김진현 재활용
백업 공격수 이정협 등 깜짝 선발, 감독 예측대로 맹활약
31일 호주-UAE 승자와 결승전

[아시안컵]신의 '한 슈' 깨알 축구로 끝장낸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슈틸리케 매직'인가. 한국 축구가 기지개를 켠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디딤돌을 하나하나 놓으면서 해묵은 과제들을 풀어내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은 조용히, 그러나 근본적으로 달라져왔다.

축구대표팀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는 2007년 7월 핌 베어백 감독(59·네덜란드)이 물러난 이후 7년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8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를 관전했다. 감독 데뷔경기는 10월 10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다.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우려와 희망이 공존했다. 한국 축구를 이해하는데 걸릴 시간과 비용 부담은 컸다. 그러나 '의리축구'를 더이상 계속할 수는 없었다. 편견도 고정관념도 없는 선수선발과 전술 운용을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필요한 선수라면 이름이 있든 없든 뽑고, 뽑은 다음에는 알차게 활용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 수문장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선택을 했다. 적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시점까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보상을 받아냈다. 공격수 이정협(24·상주), 수비수 김진수(23·호펜하임)와 차두리(35·FC서울), 수문장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서독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특급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견고하게 공을 전개하는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이 축구는 강한 체력과 속도, 책임감을 요구한다. 슈틸리케가 선택한 선수들은 모두 이 조건을 충족한다.

[아시안컵]신의 '한 슈' 깨알 축구로 끝장낸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정협(왼쪽)과 수비수 차두리[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이 아니었다면 차두리를 대표팀에 뽑았을까? 차두리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자 변함없는 스피드와 파괴력을 보여줬다. 강한 힘과 체력으로 상대를 제압해온 그는 노련미까지 더한 완전체가 되었다. 그의 재능을 슈틸리케 감독이 놓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차두리를 투입해 상대의 왼쪽 진영을 흔든다. 그의 폭발력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22일·2-0승)에서 확인되듯이 아시아권 선수들이 감당하기 어렵다. 김진수는 엄청난 스피드와 활동량을 자랑하면서 차두리의 반대편 수비를 책임진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거듭하며 경기를 읽는 시야와 패스가 정교함을 더했다. 차두리와 김진수는 나란히 도움 두 개씩을 기록했다.


골키퍼 역시 새 판짜기의 중심에 선 포지션.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까지 국가대표 두 경기 출전에 그친 김진현을 선발로 중용했다.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부합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해냈을 뿐 아니라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에 능하다. '마지막 수비수'로서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책임질 만큼 활동반경이 넓고 판단력까지 갖췄다. 그가 주전 골키퍼로 도약하면서 '대표팀에 고정된 선발 멤버는 없다'는 경쟁의식도 무르익고 있다.


[아시안컵]신의 '한 슈' 깨알 축구로 끝장낸다 이정협(오른쪽)이 사우디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김창수(왼쪽 앞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정협(24·상주)은 슈틸리케 매직의 하이라이트다. 감독은 무명이던 그를 K리그 클래식 경기를 통해 꾸준히 관찰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쓸곳을 확실히 정해 뽑았다. 그의 등장은 대표팀의 최전방에 아연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정협은 힘과 높이를 활용해 상대 골문에서 공중 볼을 따내고 수비진을 제압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표선수가 되어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구자철(26·마인츠)과 이청용(27·볼턴) 등이 부상으로 빠진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17일·1-0 승)부터는 세 경기 연속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호주와 이라크(26일·2-0 승)를 상대로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축구팬들은 "이정협을 발굴한 것만으로도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은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마지막 한 계단만 오르면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밟는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에서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4강전(27일 오후 6시)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