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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ㆍ중견기업, 대기업보다 올해 경기 더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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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은 대기업보다 올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구매선 확보, 해외 판로 개척 초기단계에 필요한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27일 국내 중소ㆍ중견기업 88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경제 및 수출전망 등 총 14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응답기업들은 2015년 경제전망에 대해 '보통' 42%, '부정적' 35%, '긍정적' 23%로 대답했다. 이는 작년 초 설명회 설문 당시 2014년 경제를 긍정적(31.7%)으로 보는 전망이 부정적(19.5%)일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온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응답한 기업들 중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각각 36%, 39%로 긍정적 전망(중소기업 23%, 중견기업 18%)에 비해 높은 반면, 대기업은 긍정적 전망이 27%, 부정적 전망이 23%로 중소ㆍ중견기업이 2015년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59%는 2014년 대비 2015년 자사 수출이 증가(매우 증가 10%, 증가 49%)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작년의 수출 증가 예상 수치 64%(매우 증가 7.2%, 증가 56.8%)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수출증가 전망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56%, 대기업 45%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낮은 수출 증가 전망치를 나타내 경기전망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해 중점 경영목표로 응답기업의 총 66%가 '수출확대'와 '해외투자진출'로 설정한 가운데, '수출확대'라고 응답한 기업은 유형별로 중소기업 57%, 중견기업 61%, 대기업 41%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투자진출'은 중소기업이 10%, 중견기업 11%, 대기업 27%의 비중을 보이면서 기업 규모가 클수록 해외투자진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로 개척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작년과 동일하게 해외 구매선 확보(51%)와 해외시장 정보부족(18%)을 들었다. 해외인증획득(8%), 환율변동(6%), 동종업체와의 경쟁(6%), 해외마케팅 인력 부족(4%), 수입규제 및 비관세 장벽(2%) 등의 수출애로가 뒤를 이었다.


또 세계 경제 회복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수출에 가장 영향을 미칠 해외 요인으로 '엔저 등 환율문제(44%)'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중국의 저성장(20%)', '유가 하락(12%)', '지속되는 유로존 위기(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어 엔저, 중국 저성장, 유가 하락 등에 대해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기업들이 우선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 및 지역은 중국(31%)과 미국(19%)이었으며, 동남아(18%), 유럽(10%)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기업 유형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었는데, 중소기업은 중국 30%, 미국 19%, 동남아 16%의 응답률을 기록한데 반해 중견기업은 동남아 24%, 중국 22%, 미국 19%, 대기업은 중국과 동남아가 32%로 동일한 응답률을 기록하였으며 미국은 1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 분석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여 올해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를 알리고 이들의 해외진출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보의 선제적 제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우리경제와 수출확대에 대한 수출기업들의 전망에서 작년 설문조사와 대비해 부정적 의견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 경기회복이 불확실성 가운데 있음은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올해 우리기업이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 변화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우리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KOTRA는 고객 수요의 분석을 통해 해외기업정보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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