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상급식 '불만' 중학생이 초등생보다 높다

전체적인 무상급식 만족도는 초등생 89%, 중학생 74.8%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무상급식 만족도는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15%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인 무상급식 만족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친환경무상급식 만족도'에 대한 표준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은 응답자의 89.0%, 중학생은 74.8%가 각각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같고 중학생은 1.1%p 올랐다. 2011년부터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한 초등학생의 경우 첫해 78.9%에서 2012년 88.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무상급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전체 응답에서는 초등학교는 87.7%, 중학교는 77.7%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의 질에 대해 84.4%가, 급식운영에 대해 82.7%가 각각 만족한 것으로 나왔다. 불만족 사유로는 예산의 비효율적인 사용, 보조식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적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중학교의 경우 급식의 질에 대해 69.9%가, 급식운영에 대해 67.2%가 각각 만족해 초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학교의 불만족 사유로 급식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 친환경 식자재 사용에 따른 맛의 변화와 체계적인 영양관리를 위해 인스턴트식품을 배제한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전체의 5%에 해당하는 101개 초ㆍ중학교에서 학생 1만201명, 학부모 7501명, 교직원 3032명 등 모두 2만7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상급식으로 급식의 질이 하락한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도교육청은 "건강식단 및 조리법 개발로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식사 장소 및 환경을 개선해 전반적인 급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