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민선 6기 첫 새내기 공무원 77명 임용장 수여... 공무원 4대 악습(불통, 불친절, 부정부패, 불성실) 척결 퍼포먼스 펼쳐...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가족, 친지, 선배공무원 동시 시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26일 오전 10시 공직사회에 첫발을 딛는 새내기 공무원에게 임용장을 수여하면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마련해 신선한 화제를 모았다.
민선 6기 첫번째 서초가족이 된 새내기 공무원을 환영하고 기존의 공직사회 악습을 척결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임용장 수여식은 형식과 내용 모두가 혁신적이고 파격적이었다.
먼저 천편일률적으로 줄을 세워 수여하던 발령장도 임용권자인 구청장이 직접 신규공무원에게 다가가 전해주는 방식으로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꿨다.
또 기존 딱딱한 형식을 버리고 원형으로 모여 앉아 신규공무원의 각오와 의지를 듣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임용장 수여식의 하이라이트는 '공무원 4대 악습 척결 퍼포먼스'였다.
질병·고난·불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민족 대대로 이어온 박깨기 미풍양속(美風良俗) 행사를 재현, 불통(不通), 불친절(不親切), 부정부패(不正腐敗), 불성실(不誠實) 등 '공무원 4대 악습'을 박으로 형상화해 깨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조은희 구청장과 구간부, 그리고 신규공무원이 함께 박을 깨면서 서초구에서 4대 악습을 완전히 추방하자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 발령장 수여식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공무원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공무원에게도 4대 악습 척결의 의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신규공무원의 첫 발령을 축하, 공직생활 기간 내내 의기양양(意氣揚揚)하고 전도양양(前途洋洋)하게 근무하면서 공직사회의 오래된 악습을 척결하고 서초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신규공무원 발령대상은 행정직 44명, 세무직 11명, 전산·기술직 22명 등 총 77명이다.
특히 주 15~35시간 시간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권호진씨는 1956년생으로 뉴브릿지영어학원장과 에이스아메리칸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민간기업 CEO 출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또 1997년생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도 이날 임용됐다.
서초구 김귀동 총무과장은“앞으로도 발령장 수여 등 주요 행사 진행시 기존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이색적이고 참신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며 “신규공무원에 대해 6개월간의 수습기간을 두고 직무 및 친절교육, 지역내 주요지역 탐방 등을 해 구정에 빠른 적응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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