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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파동, 與 원내대표 선출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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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인식 차이 뚜렷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장준우 기자] 지난주 정치권을 강타한 '연말정산 정국'을 계기로 여당 내 계파 간 인식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당정ㆍ당청관계 인식에 변화가 감지됐는데 친박계는 '소통'에 방점을 찍은 반면 비박계는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은 다음 달 2일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연말정산 정국을 계기로 가장 크게 달라진 기류 변화는 당이 정부와 청와대를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이 꺼내든 '연말정산 소급적용'이라는 카드가 결과적으로 여론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 당시 당이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시각과 비교하면 다소 다른 분위기다.

당내 기류 변화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다. 인식이 바뀌면 후보를 보는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비박과 친박의 견해차가 두드러진다.


김무성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말정산이 (인식변화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면서 "청와대 입장만 받아들일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강단있는 인물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황영철 의원도 "당이 주도하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이 다음 원내대표에게 필요하다"며 김 의원의 견해에 힘을 보탰다. 조해진ㆍ김영우 의원도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의 견해도 이들 의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말정산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의 호응과 공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국민의 마음을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경대수 의원은 "당정청 소통을 이끌어 내고 당내 화합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명희 의원도 "아무래도 청와대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은 당정청의 원만한 관계로 개혁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언급했다.


연말정산 정국에 대한 시각이 다른 만큼 선거전이 가열될 경우 계파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연말정산을 계기로 당청관계에서 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친박계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경선 관리위원장에 김재경 의원을 임명했으며 신동우ㆍ박인숙ㆍ전하진ㆍ김도읍 의원 등을 위원으로 결정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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