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9위 이덕희(16·마포고)와 10위 홍성찬(17·횡성고)이 2015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먼저 이덕희는 2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지즈 도우게즈(17·튀니지·주니어 세계랭킹 64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0(7-6<7-4>, 6-2)으로 이겼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이덕희는 1세트 중반 고전했지만 타이브레이크 상황을 7-4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이덕희는 2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내리 네 게임을 따내 6-2로 승리,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에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이 됐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차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몸 상태를 잘 유지해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호주오픈 출전에 앞서 호주 트랄라곤 국제 주니어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던 홍성찬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알렉스 데 미나르(15·호주·주니어 세계랭킹 109위)와의 1회전에서 접전 끝에 2-1(7-5, 5-7, 8-6)로 승리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홍성찬은 첫 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연속 두 게임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 속 5-7로 세트를 내주며 주춤했다. 마지막 세트도 팽팽하게 진행됐는데, 홍성찬은 게임스코 6-6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뒤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주니어 세계랭킹 6위 정윤성(16·양명고)과 22위 오찬영(16·동래고), 63위 권순우(17·마포고)에 이어 이날 이덕희와 홍성찬도 1회전을 통과하며 한국 주니어 5인방은 모두 2회전에 이름을 올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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