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 지명 이튿날인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통의동 소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했다.
이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국민이 어떤 총리를 이 시대에 바라는 것일까 하는 고민으로 어젯밤 잠을 설쳤다"며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보겠다. 모든 판단의 준거는 국민의 눈높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한다는 그런 입장이 아니면 현 난국을 풀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현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한다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매일 접촉하고 국민의 말씀을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있다"며 "특히 야당의 목소리를, 언론의 목소리를 정리해서 대통령께 말씀드려 현장에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쓴소리의 본질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 문제와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 사람이 60여 평생을 살고 많은 가족을 거느리고 있으니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선 가족들에 이야기해 하나하나 챙기고 살피겠다"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정확한 근거에 의해 발표할 수 있도록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현역 입영대상임에도 3차례 입영을 연기하고 '불완전성 무릎관절' 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아 병역면제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해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이 후보자는 차남의 재산 신고를 거부한 배경에 대해서도 청문회 쟁점이 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지원하는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문회 준비상황과 쟁점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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