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공원 등 역사문화 자원 활용, 1동1명소 사업 추진....호텔 유치 통한 일자리 만들기... 충무로 황학동 일대 리모델링 추진 등 활력 넘치는 중구 만들기 총력 기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서울시 부시장 출신 최초의 구청장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마치고 성균관대 석좌 교수로 재직하다 민선 5기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중구청장에 당선돼 민선6기까지 재선 구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1동 1명소 사업’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 호텔 건립 등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사업 등에 총력을 기울여 ‘행정 전문가 다운’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구청장은 “중구에는 가치있는 역사문화자원이 많다. 그동안 곳곳에 숨겨진 이런 자원을 개발해 전 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1동 1명소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는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중림동 서소문역사공원 올해 착공...광희문 개방 관광객 2600여명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중림동 서소문역사공원을 들었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착공, 기념전시관, 추모공간, 시민광장을 갖추어 2017년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시대 공식 처형장소였던 서소문공원은 100여명의 신자가 순교했고, 그 중 44명은 성인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천주교 성인 103명중 절반에 가까운 분이 서소문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8월 교황방문 이후 더욱 유명해진 서소문역사공원은 그동안 일반인이 잘 몰랐던 이런 역사적, 장소적 의미와 가치가 널리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이 사업을 위해 2011년부터 정부, 서울시와 협력, 국유지 사용승인을 얻어내고 설계공모를 통해 작품전시회도 개최했다.
앞으로 명동성당, 약현성당, 절두산 성지와 이어지는 성지 순례코스까지 개발해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역사의 산실로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광희동 명소 사업으로는 광희문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광희문을 본격 개방해 관광코스로 만들고 한양도성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간 200회에 걸쳐 2600여명의 관광객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광희문은 조선시대 시신을 내보내던 곳으로 수구문이라 불렸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명소를 개발, 문화재를 관람하도록 주변보도를 확장하고 성벽보수와 조명 설치 등 제반시설을 갖춰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 광희문 주변을 문화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문화공간 시설을 확충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도심속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구청장은 “필동의 명소로 서애문화거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애 유성룡 고택터가 있는 필동 서애길과 동국대학교 주변, 남산 한옥마을을 연계, 이 일대를 아우르는 젊음이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버스킹 공연, 벚꽃축제 등 시민들과 관광객이 찾는 활력있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동 유성룡 고택터 서애길 젊음의 거리로...명동 만화골목, 아트마켓 등 이색 볼거리
특히 서애 유성룡 고택터가 있는 서애로의 장소적 가치를 살려 인근 복합광장을 조성해 전시관, 휴게공간, 커뮤니티 공간을 추진하는 등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느끼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명동과 회현동에도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명동에 10개소의 만화가게에 간판과 내부 인터리어 등을 지원하고 남산초등학교 벽화 주변 일대를 만화골목으로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남산동2가 공영주차장 1개층을 증축해 만화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아트마켓 운영 등 정기적인 축제를 열어 아이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재밌는 이색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자동 5-1번지 현재 교통방송국 일대는 조선시대 활자를 만든 주자소터가 있던 곳이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 발명국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이곳에 인쇄박물관을 건립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연구용역을 시행해 올 1월 보고회를 마쳤는데 앞으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인쇄조합과 연대하고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충동 명소로는 남소영 복합 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족발촌과 남소영 옛길에 보행자 거리를 만들고 무대데크, 실개천,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자동 인쇄박물관 건립 용역...장충동 남소영길 실개천 복원
그동안 장충동의 역사문화 이야깃거리를 개발하고 장충동 명소 만들기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 서울시와 실개천 복원방안도 협의했다.
이달 남소영 복합 문화거리 조성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마쳤으며 앞으로 주민설명회 개최,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용역을 준공하는 등 단계별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명소사업으로 충무공 탄생지 기념공간, 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신당동 떡볶이 골목, 정동길 활성화 등 동네별 명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 특구 바가지 요금, 호객행위 근절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관광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관광특구내 거리가게를 줄여 보행권을 확보하고 바가지 요금과 콜벤 위조상품 단속, 호객행위 근절, 간판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관광메카 중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특히 신규 창업호텔과 협약을 맺어 호텔 인허가를 빠른 절차로 진행해 주어 그동안 34개 호텔에 7500여실의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호텔리어 등 주민일자리도 창출하는 큰 효과를 보았다.
◆인센티브 25억원, 국유지 변상금 33억원 획득,..청렴도 최우수구, 소통대상 성과 빛나
이처럼 명소사업, 관광정책, 일자리 창출 등을 집중 추진한 결과 지난해 29개 분야에 25억여원 인센티브를 받고 국유지 변상금 소송에 승소해 변상금 33억6000만원도 환급받았다.
특히 지방자치경쟁력 3년연속 1위를 비롯 창조지역 사업 국비공모사업,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한민국 소통대상, 서울시 청렴도 최우수구, 지방규제완화 추진실적 평가 등 빛나는 성과가 많았다.
지난 3년동안에 무려 107개 사업에 69억원 인센티브를 따냈다.
최 구청장은 도시전문가로 취임 이후 명동과 동대문 등 불법 노점상 등을 철거함으로써 품격 있는 중구 만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중구는 매일 350만명의 시민들이 활동하는 서울의 심장이다. 외래 관광객의 73%가 찾고 앞으로도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도시의 보행권은 일반시민이나 관광객에게 중요한 권리이자 안전문제와도 직결된다. 무질서한 거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큰 불편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또 “외래 관광객에게 유명한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은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았지만 한편으로는 ‘짝퉁천국’ 오명을 앉고 있어 심각한 문제였다”며 “지난해부터 전국 지방차치단체 최초로 전담 TF팀을구성해 관광특구내 위조상품 판매를 단속해 올해 449건, 6만8000여개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종전 두 배이상 실적으로 31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동대문 관광특구 주변 위조상품 거리가게가 1~2개소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보행권을 해치는 거리가게와 관광객을 상대로한 콜벤 불법영업, 음식점 바가지 요금 등을 관광경찰대, 중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계도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로 다문화 가정의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해 음식점, 콜벤 바가지 요금을 단속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기업형 불법 거리가게는 정해진 지역에서만 영업하도록 일정장소를 지정해 관리하는 실명제와 허가제를 도입해서 보행권을 지키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위조상품 단속 450여건 312억 상당 짝퉁 대폭 줄어 관광 부조리 근절
특히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기업형 거리가게는 고강도로 정비하고 생계형 거리가게는 어려운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서민들의 자활기반으로 활용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이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중구가 바로 서지 않으면서울이 바로 서지 않는다. 원칙이 지켜지도록 법질서를 확립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각종 관광 부조리를 근절시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래관광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유치 등 통한 일자리 창출 성과 커
최 구청장은 취임 이후 호텔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호텔, 봉제, 패션디자이너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100% 취업을 성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호텔, 봉제 등 7000개 양질의 일자리를 포함 해 2만2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호텔 창업을 신속히 처리해 주고 구민을 우선 채용했다. 호텔객실관리사 등 호텔 일자리에 488명이 취업됐으며 호텔 인허가로 직접 고용 일자리만 2000개 이상을 창출했다.
최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은 관광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제공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민선 6기에 3만2000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는 일자리 정책도 공공근로처럼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명동 주민센터의 호텔리어 직업훈련처럼 전문교육을 통해 취업과 바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호텔리어, 봉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지역 맞춤형 일자 리 교육을 지원, 창업금융지원 등 양질의 전문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을지로 지역 공가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재임대 사업,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운영, 청년실업자를 연계한 미술, 공동작업장 활용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구청장이 취임 이후 중구 도시계획 분야에 남다른 실적도 남겼다.
최 구청장은 “중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수십년간 규제에 묶여 변화하지 않는 낙후되고 침체된 도심문제이다. 이 문제는 도시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 그간 도심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명동수준으로 활력 있는 곳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충무로, 황학동 일대 낙후지역 리모델링 ...씨티센터타워 최초 사용 승인, 도심활력
건폐율을 90%까지 대폭 완화해 을지로, 충무로 등 6개소 구시가지에 건축규제완화 및 투자유도를 진행, 세운재정비촉진지구내 개축, 증축, 대수선도 완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묵정공원일대, 광희동 2가 성안마을, 필동2가 서애길, 장충동 1가 남소영길,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 5개소에 리모델링 활성화 추가구역을 지정해 명소개발과 연계한 도시환경을 대폭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남산자락은 고도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운데 고도 규제를 신개념 설계방식을 도입해 남산경관을 보전하면서 개발수익도 높이는 친환경 명품주거모델로 구상했다.
신당12,남창, 회현 등 시범 4개 지구를 선정해 구릉지 건축전문가와 개발기본구상을 완료했다. 이처럼 소규모 개발로 주택환경 개선 및 구민 재산권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년간 구 숙원이었던 약수고가차도가 철거돼 약수사거리가 새로운 지역발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됐다.
◆최 구청장 “중구 도시 가치 살아난 창조도시 변화” 자신
최 구청장장에게 향후 중구를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으신지를 물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는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형성될 것이다. 도시의 틀이 지금보다 더 탄탄해지고 도시의 가치가 살아나는 창조도시로 변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곳곳에 걷기좋은 보행공간이 늘어나고 가로와 간판은 깨끗해져 거리질서가 제대로 잡힐 것이다. 빈상가는 채워져 투자가 늘고 을지로, 충무로, 필동 등 구시가지는 명동처럼 주야간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침체됐던 도시의 기능과 가치를 살려 주거, 문화, 상업 다목적 융복합도시, 지상 지하 공중간 보행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입체도시를 조성하는 등 도심 생활 여건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위해 1차로 기존 도시구조나 건물의 범위, 현 규모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리모델링이나 대수선으로 도시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려 한다고 했다.
2차로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도심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주거, 문화, 상업 등 다목적 기능을 갖는 융복합도시, 압축도시로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영세한 을지로 3~6가를 제2의명동처럼 바꿀 계획으로 을지로 대형건물에 인쇄 백화점, 조명 백화점, 공구·조명·종이 백화점식으로 동일 업종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건물별로 특화상품을 마치 갤러리처럼 진열하고 물품수송은 택배로 하면 주변 환경도 깨끗하고 좋아진다. 현재는 관련 상인들과 만나 협력하고 있으며 주민협의체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구청장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록되길 바라는지‘를 물었다.
그는 “진실성과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울시 부시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하며 ‘도시행정의 달인’, ‘일 잘하는 똑 소리나는 구청장’ 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다. 구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일이나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 구민과 소통하며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중구를 역사문화가 풍성한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킨 구청장, 낙후된 도심을 경쟁력으로 삼아 도시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인 도시 재창조의 전도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구민의 소중한 말씀에 귀 기울이며 구민과 약속은 누구보다 철저히 지키는 신뢰받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또 열정을 갖고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의 아주 사소한 불편함도 꼼꼼히 챙기며 더 따뜻하게 살피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낙후된 도심을 24시간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창조해 일자리를 늘리고 숨겨진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해 외래 관광객의 발길이 넘쳐나는 경쟁력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열정을 쏟을 이라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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