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실종 육군 일병, 시신으로 발견…탈영 의심? 부모 가슴에 대못 박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안 경계근무 중 총기와 공포탄을 들고 실종된 육군 일병이 1주일 만에 근무지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이날 오후 총기를 들고 사라진 이모(21)일병의 시신이 초소 인근 바다에서 수중 수색을 벌이던 제11특전여단 스쿠버팀 요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일병은 수색 8일째인 이날 오후 3시40분쯤 경계근무 초소에서 200m 떨어진 해상, 수심 10m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군 헌병대는 이 일병의 시신을 인양해 인근 군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일병이 소지했던 K2 소총과 공포탄 10여발도 모두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 일병은 발견 당시 K2 소총을 메고 방탄 헬멧을 쓰는 등 근무 당시 복장 그대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 일병과 당시 근무를 함께 섰던 동료들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부대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판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북항 해안가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뒤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채 사라졌다. 이 일병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징후를 보이지 않은 점과 발견 당시 복장 등으로 미뤄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제주 출신인 이 일병은 지난해 4월 입대해 5월 목포의 부대에 배치됐다.
한편 장흥경찰서 소속 김모(47) 경위가 지난 22일 수색 근무를 한 뒤 뇌출혈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대 참모들은 이 일병 수색 근무 후 쓰러진 경찰관이 입원한 전남대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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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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