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ha 목표…전량 계약 수매?재배기술 지도 강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지난해 가을 맥류 파종기에 잦은 강우로 파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2015년산 생산 감소로 수급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2천500ha 규모의 봄 파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시군 및 농협, 아이쿱생협, 우리밀농협 등 관계관 협의회를 지난 21일 갖고 봄 파종 대책을 논의하고 기관·단체별 역할을 부여했다.
농협에서는 봄 파종 면적에 대해 2월 말까지 전량 수매계약을 체결하고, 도 및 시군에서는 수급 상황 및 맥류 재배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겨울철 농업인 실용교육에서 맥류 봄 파종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지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맥류 봄 파종 적기는 2월 중순이며, 종자 파종량은 ha당 200~250kg/ha으로 가을 파종보다 25% 증량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보리, 밀 등 맥류 생산 확대 및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논 이모작의 경우 밭 직불금 지급 단가를 1ha당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또한 전라남도는 맥류 생산 기반 확충 및 품질 고급화를 위해 올해 건조·저장시설 2개소를 선정해 20억 원을 지원한다.
위삼섭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맥류는 봄에 파종해도 가을 파종 재배에 못지않게 수량을 얻을 수 있다”며 “수급안정에 기여하고 농가 소득도 창출할 수 있도록 맥류 봄 파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 파종한 2015년산 전국 맥류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약 11.3%가 줄어든 2만 4천530ha으로 수요량(11만 9천 톤)보다 약 2만 톤이 부족한 9만 9천 톤 수준이 생산될 전망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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