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주한일본대사관 참사관 초치,방위백서 발간 항의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시한 방위백서의 한글본을 한국에 배포한 것과 관련, 외교부는 21일 일본 측에 배포 중지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한글본 배포에 항의하고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방위백서 한글판을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야마노 마사시(山野 正志) 주한 일본 무관(공군 대령)을 불러 이런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항의했다. 야마노 무관은 지난 13일 방위백서 요약본 한글판50부를 우리 국방정보본부에 전달했다.
방위백서 한글판은 게재한 그림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글판을 제작해 우리 군에 배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독도는 엄연히 우리의 땅이며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이 국방백서 요약본에 게재한 그림에서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도발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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