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저유가와 강달러가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회원사 4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5%의 응답자들은 저유가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해가 될 것이란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조사대상자들의 58%는 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3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달러 강세에는 장단점이 있다. 설문 참가자들은 뛰는 달러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 등 단점보다는 강달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유로 및 엔화 약세로 이어져 이들 지역의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머스트피어폰트증권의 로버트 신치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의 내수 회복이 견실한 만큼 달러 값 상승이 수입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의 회복에도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또는 디스인플레이션)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크다는 응답이 94%로 가장 많았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응답도 79%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최근 유가 급락세가 수요 감소(23%)보다는 공급 증가(72%)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58%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 하반기에 공급 감소 등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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