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바야흐로 '간편결제 시대'다. 일상화된 일반 신용카드 결제 시대에서 모바일, PC온라인 등의 간편결제 시대로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제약요인으로 꼽히지만 신용카드 결제와 공존하다가 장기적으로 간편결제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존 일반 온라인·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와 간편결제는 향후 상당히 오랜 기간 공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는 모바일, PC온라인, 오프라인(간편결제앱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단말기를 통해 결제)을 포괄하는 개념인 반면 기존 일반 온라인·모바일 신용카드결제는 모바일 및 PC온라인 결제만 지원한다.
성 연구원은 간편결제, 기존 일반 온라인·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모두 신용카드 결제라는 점은 동일하다고 전제했다. 동일한 특정 카드로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결제를 수행할 때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를 수행한다면 카드번호 16자리, 유효기간, 카드 비밀번호, 공인인증서번호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되 보안성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간편결제로 결제한다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 하나면 입력하면 되는 간편함을 얻는 대신 보안성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이용자의 선택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간편결제의 크고 작은 보안사고 등 과도기적 부작용은 극복해 가야하는 문제"라며 "간편결제 보안사고율이 기존 일반 온라인·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사고율과 비슷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간편결제가 일반 신용카드 결제를 대체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주요 이슈로 금융과 기술을 총칭하는 핀테크(금융+기술)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간편결제시장은 기존 금융기관 이외에도 이동통신사와 인터넷서비스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실시간계좌이체 서비스 앱인 '페이핀'을 제공하고 있으며 KT도 계열사인 BC카드를 통해 올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출시했다. 페이나우는 설치 뒤 한 번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도 지난해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으로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출한 상태고 네이버(NAVER) 역시 일본에 먼저 라인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 국내시장을 겨냥해 네이버페이(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에 휴대폰 결제를 추가하는 등 간편결제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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