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고교생들, 한밤중 전자발찌 찬 성폭행범 잡다…"도와주는 것 당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시도하던 30대 남성이 기숙사로 돌아가던 고등학생들에게 붙잡혔다.
19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강간미수)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밤 11시께 목포시 용당동 한 골목길에서 20대 여성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지난해 출소한 A씨는 전자발찌를 찬 채 이 같은 범행을 하던 중 고등학생 3명에게 발각돼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날 밤 기숙사로 돌아가던 학생들은 "살려달라"는 여성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 70m의 추격전 끝에 A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A씨를 붙잡은 고등학생은 "그 때 이 길을 지나가서 다행이다. 아무도 없었으면 진짜 사고가 났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한 학생은 "누군가 구조요청을 하면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경찰은 이 학생들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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