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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7시간' 재판서 정윤회 "의혹 터무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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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7시간' 재판서 정윤회 "의혹 터무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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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48)의 재판에 정윤회(59)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의 심리로 19일 열린 가토 전 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서 정씨는 증언대에 섰다.


그는 오후 3시10분께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말하며 법정에 들어섰다.

정씨는 이날 "2007년 비서 일을 그만두고 박대통령을 만난 적 없다"면서 "선거 후 박 대통령과 한 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그 외에 통화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남녀관계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정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에는 집에 있었다고 했다가 한차례 번복해 평창동의 역술인 이모씨와 점심 식사를 한 뒤 집으로 갔다고 했다. 또 다시 직장 선후배와 신사동에서 저녁 때 만났다고 진술했었다.


이날 진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씨는 "오전 11시쯤 서울 평창동의 이씨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고 다시 신사동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이 부분에서 가토 전 지국장 측 변호인은 "당초 검찰조사에서는 낮에 집에 있었다고 해놓고 나중에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씨는 "그때는 언론 보도 때문에 집에 자주 있을 때였고 날짜도 4개월이나 지나 기억나지 않았었다"고 했다.


정씨는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가 쓴 칼럼에 대해서는 "이 칼럼은 '이런 소문이 있는데 이것이 돌지 않도록 진상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는 박 대통령과 본인이 남녀관계로 만났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가토 전 지국장의 변호인 측은 정씨의 처가와 박 대통령이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 측이 "정치 경험이 없는 데도 정씨의 장모 말로 정씨가 바로 박 대통령의 비서로 활동했던 것을 보면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냥 알고 지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 측이 "장인 최태민 목사도 박 대통령과 남녀 문제 관련이 있었나"고 묻자 정씨는 "나이 문제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미 오래 전인 90년대 초반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날 정씨 외에도 가토 전 지국장을 고발한 길종성 독도사랑회 이사장이 증인 출석했다. 재판과정에서 어버이연합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이들 10여명이 "대한민국의 일이지 일본 놈들 일이야"라고 하는 등 수차례 재판을 방해한 끝에 일부가 퇴정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내달 23일에 다음 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의혹(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을 보도해 고발당한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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