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테크윈이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업체인 미국 GE에 4억3000만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따내며 국내 유일의 글로벌 항공엔진부품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삼성테크윈은 19일 미국 GE로부터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P&W와도 9억달러(1조원 상당) 규모의 엔진 부품 공급권을 취득한 바 있다.
삼성테크윈이 공급하는 엔진부품은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LEAP 엔진에 들어가는 총 18종의 부품이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공급된다. LEAP 엔진은 에어버스, A320네오, 보잉 B737맥스 등에 장착되는 최신 엔진이다.
향후 20년간 신규도입이 예상되는 항공기는 약 3만7000대로 이 가운데 LEAP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는 70%인 약 2만6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보잉과 에어버스가 생산하는 모든 여객기에 엔진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고도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항공 엔진부품은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최우선 조건"이라며 "지난해 11월 P&W에 이어 이번 GE와 연이어 부품 공급권을 취득하며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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