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민호가 자신의 사랑 방식에 대해 털어놨다.
이민호는 최근 영화 '강남1970' 개봉을 앞두고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종대의 사랑이 조금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새로운 이성을 만나면 호기심인지 좋아하는 건지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표현을 안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 직진이다. 사실 '강남1970'에서는 선혜가 종대의 가족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패륜의 아이콘이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이민호는 또 극중 선혜 역으로 출연한 AOA 멤버 설현에 대해 "내가 도와준 건 별로 없다. 아무래도 낯선 현장에 오면 긴장하게 되는데, 장난을 좀 치고 편하게 느끼게 했다. 그걸 도와줬다고 했나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도 예전에는 잠 못 자고 촬영장 가는 게 무섭고 덜덜 떨던 때도 있었다. 뒤돌아보는 컷을 서른 몇 번 찍은 적도 있다"며 "돌아가는 길에 울고 그랬다. 지금은 너무 편해진 걸 보면 사람은 역시 적응하게 돼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민호가 출연한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려낸 영화다.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며 이민호와 김래원, 정진영, 김설현, 유승목, 김지수 등이 출연한다.
이민호는 잘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강남땅 개발 이권 다툼에 뛰어드는 청춘 김종대 역을 맡아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 김래원은 치열한 조직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백용기로 분해 열연했다. 개봉은 오는 21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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