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 노조와의 대화 위해 연기 결정"
노사 오후 한 차례 만남 가져…향후 일정 논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위해 당초 오늘로 잠정 결정됐던 예비인가 신청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5일 "외환은행 노조와 한 두 차례 본협상을 진행한 뒤에 예비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 예비인가 신청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외환은행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노사간 대화에 신뢰와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등 사측과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가진 본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양측은 논의를 진행하자는데는 합의를 했지만,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보였다. 외환은행 노조는 대화 자리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시점에 예비인가 신청을 내겠다는 것은 신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예비인가 신청은 빠르면 내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는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만남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사는 오늘 오후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통합대표단 중 일부가 만나 전날 교환하지 못했던 의제 관련 자료를 전하기 위한 자리로, 향후 대화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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