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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연속 동결된 기준금리…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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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 운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재의 2.00%에서 동결했다. 3개월 연속 동결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 직후 밝힌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금통위는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내수의 회복이 미약했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여전히 부진했지만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 확대로 전월의 1.0%에서 0.8%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1.6%를 나타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움직임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하반기 이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경제도 미국에서는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 및 중국의 성장세 약화, 산유국의 금융ㆍ경제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가가 주요국 주가하락,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으로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 후 반락했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엔화 약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으며 원ㆍ엔 환율은 원화와 엔의 동조현상이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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