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국 공공의료기관 가운데 제주대학교 병원과 충북 청주의료원이 가장 청렴도가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청렴수준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대학교 병원과 충남 천안의료원, 충북 충주의료원으로 나타났다.
국민 권익위원회는 지난해 45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종합청렴도 측정결과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7.83점(10점 만점)으로 전년에 비해 0.1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대학교 병원은 이번 조사에서 7.79점으로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청렴한 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립대학병원 청렴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제주대학교 병원은 3등급을 차지한 것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대학병원의 청렴도가 전체 공공 의료기관에 비해 청렴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에 이어 경상대학교병원(7.50점), 서울대학교병원(7.45점), 경북대학교병원(7.36점), 충남대학교병원(7.33점), 충북대학교병원(7.33점), 전북대학교병원(7.33점), 전남대학교병원(7.29점), 부산대학교병원(7.18점)이 4등급을 차지했다. 강원대학교는 7.13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5등급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해 권익위 관계자는 "대학병원 가운데 제주대학병원이 가장 청렴한 곳으로 조사됐지만, 전체 공공기관으로 봤을 때 대학 병원들의 점수는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립의료원은 충북 청주의료원(8.53점), 강원도 삼척의료원(8.52점)으로 1등급을 차지해 가장 청렴한 곳으로 나타났지만 충남 천안의료원(7.07점), 충북 충주의료원(6.9점)은 5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3064명(내부청렴도), 의약품?의료기기 판매업체와 해당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3009명(외부청렴도) 및 이?퇴직자와 상위관리?감독기관 735명(정책고객평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청렴도 결과를 산출했다. 이 외에 부패사건, 감점지표와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 등이 적용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권익위는 "내부직원?외부고객이 평가한 내?외부청렴도는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이?퇴직자와 상위 관리?감독기관이 평가한 정책고객평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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