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미국이 13일부터 이틀간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고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우리 해군의 핵심전력인 광개토대왕함(3200t)과 잠수함, P-3C 대잠초계기 등과 함께 미 해군의 머스틴함(9200t) 등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2척이 동해에서 이틀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ㆍ미는 연합해상훈련을 통해 영해로 은밀하게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격, 파괴하는 대잠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은 지난해 10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점 재연기 이후 첫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내달 하순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키 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훈련(CPX)이고, 독수리 연습은 실기동 훈련(FTX)이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9일 미국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국이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할 경우 북한도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어지는 한ㆍ미 연합훈련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은 유엔 결의안에 의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해치는 행위로 정리됐고, 국제적으로 못하게 돼 있다"며 "반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인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북한 주장을 일축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