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주식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침체를 보이면서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도 줄어들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은 4929억원으로 전년(5481억원)대비 10.1% 감소했다. 권리행사 종목도 총 57종목으로 전년(70종목)대비 18.6%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 행사건수로는 CB는 전년 대비 138.9% 늘은 724건이지만 BW는 23.2% 감소해 753건을 기록했다. EB는 358.1% 증가한 142건이다.
행사금액을 보면 CB는 전년대비 14.9% 감소한 3745억원이며, BW는 45.7% 감소한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EB는 홀로 157.8% 늘어 7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9종목) 대비 종목수도 증가(14종목)했고, 일부 종목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크게 상회하며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청구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LG이노텍 32회 CB, 케이티뮤직 8회 CB, 팜스코 1회 CB, 미코 9회 CB, 페이퍼코리아 105회 CB 순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종목수와 금액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시장 침체와 주가 변동함 감소로 주식 전환 등의 유인이 적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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