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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제품 구조조정…700여개 품목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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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비중 5% 미만 정리 방침…고효율 체질로 개선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새해부터 4000여개 제품군의 경쟁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이 없거나 판매 비중이 낮은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아래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현재 판매중인 제품 4000여개(상품분류최하단위기준 제품 수) 중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제품 700여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제품군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락앤락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판매 제품을 3000여개로 줄일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단행한 사업법인 정리 작업의 후속 대책으로, 사업부문에 이은 제품 구조조정으로 올해 두자릿수 성장과 이익률을 실현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연초부터 김 회장이 제품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 든 것은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락앤락은 지난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주춤거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87.4% 줄어든 22억원, 당기순이익은 92.8%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락앤락이 지난해 한해 동안 중국 유통망 정비와 생산공장 구조조정 등에 주력한 것도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였다. 사업부에 이은 판매 제품 정리 작업을 통해 재고비용을 줄인다면 경영 효율성도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판매중인 제품 중 비중이 낮은 품목부터 정리할 계획"이라며 "모든 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해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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