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 왜 사지?"…은퇴 앞 둔 중·장년층 경차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요즘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경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차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중산층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담 없는 차값과 낮은 유지비가 가장 큰 매력이다. 성능이 개선되고 다양한 편의·안전 장치가 달린 점도 강점이다.
경차는 유지 비용이 저렴해 은퇴 후 수익이 없는 고령층에 적합하다. 실제로 고령화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에서는 경차가 작년에 팔린 차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 2% 이상 성장했다. 지난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경차 판매량은 18만6702대로 1년 전보다 2.56%(4663대)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의 모닝은 작년 총 9만6089대가 팔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모델이었다. 준중형차 K3(4만9303대), 중형차 K5(4만9000대)의 2배에 육박했다. 국산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쏘나타(10만8014대)에 이어 전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경차 인기의 바탕에 중·장년층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작년 경차 수요의 50%가 40~50대였다. 20~30대는 40% 정도였다. 한국GM도 경차 구입 고객의 47%가 40~50대라고 밝혔다. 60대도 7%를 차지했다. 20~30대는 48%였다.
경차는 신차 가격이 1000만원 내외로 초기 구입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양한 혜택도 강점이다. 경차는 차량 구매 시 별도의 등록세(5%)나 취득세(2%)가 없다. 개별 소비세, 특소세, 교육세, 혼잡 통행료는 면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50% 할인받는다. 환승주차장 80% 할인, 승용차 10부제 제외도 대표 혜택이다. 보험료는 10%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