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최대를 달성했다.
미국으로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가격이 비싼 레저용 차량(RV) 수출비중이 증가하면서 대당 수출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완성차 수출액은 489억달러로, 전년도 486억달러 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RV 수출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면서 완성차 평균 수출 가격이 1만4925달러로 전년도 1만3760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다만 지엠의 쉐보레 브랜드 서유럽 철수에 따른 한국지엠의 수출이 급감했고, 동유럽과 중남미 등 일부 시장 침체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 대수는 0.9%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대비 17.1%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시장은 6년 연속 자동차 수요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로 인해 14.7% 감소했다.
신흥시장 가운데 동유럽은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의 루블화 절하 등으로 23.5% 감소했으며, 중남미는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위기로 13.2% 줄었다.
특히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 수출은 새로운 모델 출시 등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65만대를 기록,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RV 수요확대 등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국산차는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RV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2000cc초과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작년과 비교해 4.4% 올랐다.
수입차는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 디젤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체 내수에서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주요업체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있었으나 내수판매 증가로 452만대를 달성,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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