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무엇을 버릴지 판단하지 못해 무조건 어딘가에 넣어두거나 보관하는 저장강박증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저장강박증이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는 증세다. 환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인 보관 습관이나 수집취미와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한 행동장애다. 저장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 또는 강박적 저장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인지 버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일단 저장해 둔다는 것이다.
의사결정, 행동 계획을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 이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심리학자 랜디 프로스트와 게일 스테키티의 공저 '잡동사니의 역습'에 따르면, 저장강박은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경계가 구분짓기 힘들다.
저장강박증은 보통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를 사용해 신경안정을 도모하는 데 여타 강박장애보다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장강박증은 지난해 ‘포천 빌라 살인사건’으로 주목받았다. 범인은 두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버리지 못하고 빨간 고무통에 담아 저장했다. 또 이들이 살던 방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잡동사니로 가득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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