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벤츠와 아우디 등 수입차의 부품 이름과 가격 등이 올해 안에 한글로 공개된다. 또 보험수리 때 국산 대체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약관 개정, 상품개발을 해 소비자 부담이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입차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14%를 넘어설 정도로 보편화됐다며 수입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수입차 관련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우선 자동차 부품 부품가격을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이름과 가격 등을 한글로 상세하게 공개키로 했다. 연내 통합사이트를 별도 구축해 부품이 들어가는 위치를 그림으로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수입차를 비롯해 모든 판매 차량의 부품 가격을 공개토록 했으나 수입차의 경우 영문으로만 기재한 데다 제대로 된 검색 기능도 갖추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구축하는 통합사이트는 이에 대한 보완책인 셈이다.
또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인증된 국산 대체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약관을 개정하고 상품을 개발, 이르면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하게 비싼 수리비를 부담해가며 차량을 정비하지 않도록 교환과 수리비용의 비교기준을 만든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나 침수 등으로 원상복구 수리비가 보험가액을 초과한 전손처리 자동차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원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2013년 전손처리된 5만4784대 중 28.1%인 1만5400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전손처리 차량임에도 이력이 숨겨진채 매매돼 최종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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