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구간 서울 시내 및 인천공항고속도로 80~100㎞/h 속도로 주행했더니 공인연비 뛰어넘어
고속주행, 고속·저속주행 취재진 대부분 20㎞/ℓ 안팎 연비…성능, 소음 등 全 부문 개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서울 강서 메이필드호텔에서 출발해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을 찍고 돌아오는 86㎞ 구간의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 코스. 이른 아침까지 비가 왔던 탓인지 인천공항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신차의 연비ㆍ성능ㆍ소음 등을 점검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젖은 노면에서 80~100㎞/h 수준의 속도를 유지한 채 달린 결과, 연비는 ℓ당 24.1㎞가 나왔다. 16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18.2㎞/ℓ, 17인치 휠 기준 17.7㎞/ℓ인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다. 시종일관 100㎞/h 이상 고속주행하거나 고속, 저속주행을 반복한 다른 취재진들도 평균 20㎞/ℓ 안팎의 연비가 나왔다.
특히 스마트한 연비 주행을 돕는 '관성주행 표시'가 효율주행을 가능케 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관성주행 기능은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받은 주행 경로 및 도로 정보를 분석해 정방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준다.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진가는 정숙성과 안전성이었다. 시동을 켠 후 저속 구간에서 전기 모드로 운행을 할 때는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고, 인천대교에서 맞이한 거센 바람에도 풍절음은 크게 들리지 않았다. 초고장력 강판(AHSS)를 51%나 적용한 차체는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했다.
주행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운전 모드를 '에코'에서 '스포츠'로 바꿨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초기 가속에도 문제가 없었다. 156마력의 누우 GDi 엔진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변속으로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높은 초기 구매 비용 ▲기대 대비 낮은 연비 ▲낮은 중고차 가격 ▲비싼 부품 가격 및 A/S 우려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판 능력 등 주행 성능 부족 ▲작은 트렁크 공간 등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면밀히 조사해 반영했다는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낮아졌고, 무상보증 기간은 늘어났다. 기본형 스마트모델은 25만원 싸진 2870만원, 주력모델인 모던은 13만원 낮아진 2995만원, 최상위 트림 프리미엄은 3200만원이다. 무상보증 기간은 10년, 20만㎞. 평소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망설였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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