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단돈 10유로(약 13000원)에 교황의 차를 받게 되는 행운아는 누구일까.
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한 자선 로또 판매를 마무리하고 당첨자를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바티칸 우체국 등 바티칸 내에서만 판매된 이 로또 구입자 중 13명은 교황이 지난해 받은 선물중 골라 내놓은 13개를 상품으로 받게 된다.
단연 눈에 띄는 물품은 피아트 '판다' 차량이다. 이밖에 자전거,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카메라, 모자 등이 상품 목록에 올라있다. 교황청은 이들 물품이 누가 선물한 것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각국 정상들이 선물한 것들로 추정하고 있다. 고가의 필기구나 아이폰 등도 상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신들의 판단이다. 이들 상품들은 상당수가 평소 서민적 행보로 일관해 온 교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다.
지난해 교황이 선물 받은 물품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오바마 대통령이 선물한 야채 씨앗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선물한 꿀은 이번 상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로또 판매 금액은 모두 자선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당첨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한번의 기회가 더 있다. 교황은 당첨되지 않은 이들을 위해 30개의 비공개된 상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바티칸측은 이번 행사의 의미는 사랑과 실용성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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