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해외 경제의 변동성이 미국 경제에 중요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정책당국이 이에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몇몇 위원들은 해외의 정책 결정자들이 진전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국제적 상황을 미국 국내의 실질 경제 활동과 고용에 중요한 하방 위협으로 간주했으며 만약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한 해외의 정책 당국자들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에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이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유럽중앙은행들의 적절한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 등을 감안해 연준은 2015년 중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연준 위원들은 유가 하락 등으로 잠정적으론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지만 기준금리 인상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의사록은 “낮은 에너지 가격과 달러화 강세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치를 한동안 밑돌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현 수준에 근접하더라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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