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TV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도로 UHD(초고화질) TV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디스플레이서치 등 업계에 따르면, 1월 상반기 TV 패널 가격은 55인치 이상 대면적 UHD TV 판매 호조로 보합세가 지속됐다.
제품별로는 TV 패널 평균가격이 300달러를 기록했으며 모니터 75달러, 노트북 40달러를 기록했다. 모니터 패널가격은 21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수요 증가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만 노트북 패널의 경우 노트북 수요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1% 하락했다.
보통 디스플레이를 포함, 전자부품업계에서 1월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1월에도 관련업종이 비수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그만큼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의 비수기가 뚜렷하지 않고, 최근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 출시 주기도 빠르게 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1월 현재 북미지역에서 TV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별 수요강도는 북미, 중국, 유럽순으로 판단되는데 패널업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TV 패널의 양호한 가격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40% 고성장을 지속하며 2조원 이상 규모를 형성한 퍼블릭 디스플레이(지하철, 백화점, 공공기관, 학교 등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5'를 통해 속속 공개되는 퀀텀닷 TV 제품도 디스플레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5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급증하는 상태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퀀텀닷 TV 제품 라인업 확대는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오르면서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확보 경쟁도 높아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생산목표와 TV용 패널 생산량이 비슷하거나 약간 모자랄 것"이라며 물량확보 경쟁을 예고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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