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10년만의 최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는 7일 지난해 12월 신차등록대수를 공개한다. FT는 12월 등록대수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신차등록 대수가 2005년의 244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였던 2003년의 260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차등록대수는 2013년에 비해 10%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신차등록대수는 최근 3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를 기록 중이며 이는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SMMT의 마이크 호스 회장은 경기에 대한 확신과 매력적인 금융 조건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기간 동안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영국 신차등록대수는 두 차례나 200만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KPMG의 존 리치 애널리스트는 금융대출에 의존한 자동차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자동차 구매의 75%가 금융 상품과 연계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치 애널리스트는 재규어 랜드로버와 같은 고급차 브랜드는 올해에도 양호한 판매 성적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신차등록대수는 2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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