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원 투표서 과반 획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제114대 의회 개회일이었던 이날 하원 출석 408명 의원 중 216명의 동의를 얻어 하원의장에 재선출됐다. 베이너 의장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 하원의장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8년 만에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향후 2년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그에 대한 공화당 내 반발도 확인됐다. 공화당 의원 중 25명이 베이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공화당은 애초 지난해 '11·4 중간선거' 압승 이후 베이너 의장을 재추대하기로 했으나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 등을 중심으로 그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을 걸어 고전했다.
루이 고머트(텍사스) 의원이 베이너 의장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테드 요호(플로리다), 토머스 매시(켄터키) 의원 등이 잇따라 베이너 의장을 찍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베이너 의장이 이민개혁 대처나 예산안 처리 등에서 사사건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타협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베이너 의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의원은 164표를 득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