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금액 기준 190억불 전년보다 30%↑
韓 경제에 대한 신뢰·국내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과 인정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외국인투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며 2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190억달러, 도착 115억달러로 작년 대비 각각 30.6%, 17.1% 증가했다.
201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신고 163억달러, 도착 107억달러를 모두 넘어섰다.
국가별 투자액은 EU가 65억달러로 전년대비 35.4% 증가했으며, 이어 미국이 36억달러(2.4%), 싱가포르 16억달러(288.0%), 중국 12억달러(147.2%) 등을 기록했다.
유럽 경기침체로 투자여력이 좋지 않으나 부품소재와 석유화학분야의 대형 M&A투자가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은 해외진출 장려정책과 한중 경협증진과 FTA 타결 기대효과 등으로 투자가 증가했다.
엔저현상과 소비침체 등으로 일본 투자규모는 25억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4.6%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112억달러로 13.6% 늘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부품소재분야 외국인투자가 46억달러로 전체의 60.3%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은 소프트웨어와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큰 증가세 보였다.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110억달러로 작년보다 15.2% 증가한 반면, 인수합병형은 80억달러로 60.3%나 급증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정상외교 등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을 펼쳤고 외촉법 등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경영 환경을 개선했다"며 "외국인 투자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주요국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투자 친화정책을 홍보한 결과가 성과로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FTA로 확보한 해외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활용해 중국은 물론 미국이나 EU 등 주요 투자국 기업의 중국과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