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중국의 보론 합금강에 대한 수출세 환급 폐지와 관련해 국내 철근·선재·후판 가격 등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일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론 합금강 수출세 환급 폐지는 중국 철강재 수출 물량의 31.3%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이번에 수출세 환급이 폐지된 철강재를 수입한 규모는 418만t이며 이는 전체 중국산 수입재 중 31.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철근의 한국 및 동남아향 수출 가격은 t당 410달러로 수출세 환급 폐지가 적용되면 이론적인 수출 가격은 t당 463달러까지 상승 가능해 긍정적이나 실제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료 가격 하락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1~2월에 감소하겠지만 이후 다시 증가할 가능성 높다"며 "중국 내수 철강 수요가 좋지 않고 결국 수출을 통해 판매해야 하는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철강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 현대제철을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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