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일 반납하고 장흥 식용호두·고흥 석류 재배단지 방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새해 벽두부터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 아래 휴일도 잊은 채 브랜드시책인 ‘숲 속의 전남’ 구체화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4일 오전 장흥 식용호두 재배단지와 고흥 석류 재배단지를 둘러봤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연말 보성 윤제림과, 무안·신안의 분재원에 이어 세 번째로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귀족호도’로 유명한 장흥서 식용호두를 재배하고 있는 최선호(52) 씨는 “2004년 식용호두를 시험 재배해 2013년 첫 수확을 거둔 결과 기대 이상의 소득을 봤다”며 “앞으로 고소득 작목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식용호두를 재배하는 최선호 씨는 미래 먹거리 생산의 선구자”라고 평가한 후 “후배 농가에 많은 지도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어 고흥의 농업회사법인(주)레드팜(대표 이길만·65)을 방문했다.
이길만 대표는 고흥에서 28년간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해 1998년부터 석류재배를 시작, 수입산 석류(감류)에 맞서 재래종 석류(산류)를 꾸준히 재배해 국내 최초로 석류 가공에 성공했다. 현재는 서울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판매해 연간 5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지사는 “‘숲 속의 전남’ 시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임업인이나 시군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곳에 공모에 따라 지원이 필요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현장을 다니면서 사업 추진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후변화에 맞춰 호두 등 아무리 좋은 수종도 적지가 되는 지 외국과의 경쟁력이 있는 지를 계속 점검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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