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낮은 유가 덕분에 올해도 미국의 에너지 비용이 최대 750억달러 절감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지난달 31일 보낸 e메일에서 "2015년에도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국 소비자들이 500억~75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AA는 지난해 유가 하락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이 14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더 큰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AAA는 올해 유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많은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급락한 탓에 원유업체들이 생산을 줄일 수도 있고 산유국들 동향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6% 급락했다. 휘발유 선물 가격도 48% 떨어졌다.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AA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97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26달러로 2009년 5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2015년 미국 가계가 휘발유에 지출하는 비용이 평균 550달러 줄 것이라며 휘발유 관련 비용이 1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