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가장 이상적인 신랑감은 여성보다 3~4살이 많고 연소득 5000만원 가량에 키는 175cm인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조사한 ‘2014년 결혼리서치’ 연구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이상적인 신랑감은 ▲(여성 기준으로) 3~4세 연상 ▲공무원·공사 ▲연소득 4927만원 ▲자산 2억6588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75.4cm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인 신붓감은 ▲(남성 기준으로) 3~4세 연하 ▲공무원·공사 ▲연소득 3843만원 ▲자산 1억7192만원 ▲학력무관 ▲신장 164.6cm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을 직업 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성격’, ‘외모’, ‘경제력’, ‘가치관’, ‘가정환경’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2013년 14.9%→2014년 9.9%)에 관한 중요도는 전년에 비해 5%p 하락했고 성격(2013년 36.0%→2014년 36.4%), 가치관(6.2%→8.3%), 가정환경(7.2→7.6%)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결혼적령기는 남성이 ‘31.3세’, 여성이 ‘30.5세’로 생각했으며, 실제 결혼하길 계획하는 평균 연령은 남성이 ‘34.8세’, 여성이 ‘33.7세’로 나타났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초혼연령(남 32.2세, 여 29.6세)보다는 남성 2.6세, 여성 4.1세가량 늦은 결과다.
이상적 배우자 연령으로는 응답자 본인을 기준으로 남성은 ‘3~4세 연하(30.2%)’, 여성은 ‘3~4세 연상(25.8%)’의 배우자를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나이차가 상관없다(24.9%)’는 의견이, 여성은 ‘1~2세 연상(20.3%)’이란 답변이 많았다. 연령이 ‘전혀 상관없다’고 답한 남녀는 전체 10명 중 2명(22.1%)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미혼남녀가 희망하는 배우자의 직업 1위는 ‘공무원·공사(남 13.3%, 여 11.3%)’가 차지했다. ‘공무원·공사’를 택한 비율이 전년대비 남성은 1.5%p 상승하고, 여성은 2.3%p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직종에 대한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남성은 ‘일반사무직(12.3%)’, ‘교사(11.9%)’, ‘금융직(7.0%)’, ‘약사(6.4%)’인 이성을 선호했으며, 여성은 ‘일반사무직(10.3%)’, ‘금융직(7.9%)’, ‘교사(6.5%)’, ‘연구원(6.3%)’ 순으로 이상적 배우자의 직업을 꼽았다.
이상적 배우자의 평균 연소득은 남편이 ‘4927만원’, 아내가 ‘3843만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조사결과(남편 5083만원, 아내 3911만원)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여성은 이상적인 남편의 연소득으로 ‘4000만~5000만원 미만(22.5%)’, ‘3000만~4000만원 미만(20.3%)’을 선호했다. 남성은 아내의 연소득이 ‘중요하지 않다(44.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00만~4000만원 미만(17.0%)’을 선호했다. 배우자의 소득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연금 개혁에도 ‘공무원?공사’가 인기 직업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듀오가 1996년부터 매년 조사해 온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의 직업으로 ‘공무원·공사’가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상적인 아내의 직업도 ‘공무원·공사’가 1위로 나타났다.
인기 신붓감의 직업으로 해마다 ‘교사’와 ‘공무원·공사’가 1, 2위를 다퉜으나, 올해 ‘교사’는 3순위로 밀려났다. 지난 19년간 이상적 배우자상 조사에서 1등 신붓감의 직업은 ‘공무원·공사’가 5회, ‘교사’가 14회 차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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