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2015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 리베로' 역할을 주문하며 금융투자산업 영역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유통 및 공모(IPO) 시장에 머물지 않고 스타트업 창업, IPO 이후 기업인수합병(M&A), 지배구조개선 부문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산업은 혁신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재무설계, 투자, 컨설팅 등 IB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혀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리베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ㆍ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투자업계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한 은퇴 후 소득대체율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의 확대와 디폴트 옵션 도입 등의 과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은 잘 준비하면 충분히 해볼만한데도 현재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당장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와 정면대결을 하기는 벅차지만, 자산운용 분야와 IT솔루션을 접목한 트레이딩부터 경쟁력을 쌓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의 경우 한 번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면 회사 존립이 어려울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시스템이 확립되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이 업계에 주어진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시장 플레이어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관련되는 거래소, 협회 등 유관기관들이 함께 내년 초에 업계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모색하는 금융투자인대회가 금융투자산업의 당면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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