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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20P·9R'…삼성, 하나외환 꺾고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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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20P·9R'…삼성, 하나외환 꺾고 2연승 질주  용인 삼성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흰색 유니폼)[사진 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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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이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31)와 경기 막판 이미선(35)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2-5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10패를 기록, 3위 청주 KB국민은행(8승 8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올 시즌 하나외환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째를 거두며 우위를 이어나갔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하나외환이었다. 삼성이 경기 시작 4분 동안 무득점에 묶이는 사이 엘리사 토마스(22)와 신지현(19)의 연속득점으로 6-0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탄 하나외환은 1쿼터 막판 토마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21-8로 기선을 제압했다.

커리 '20P·9R'…삼성, 하나외환 꺾고 2연승 질주  용인 삼성 가드 이미선(흰색 유니폼)[사진 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쿼터에는 뒤지던 삼성이 힘을 냈다. 삼성은 내외곽에서 득점을 쌓은 하나외환 토마스의 활약으로 2쿼터 중반 10-27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미선과 박하나(24)의 연속득점에 이어 배혜윤(26)이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 23-29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타 박하나가 속공을 성공시켜 28-33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하나외환에서는 토마스와 김정은이, 삼성에서는 이미선과 커리가 공격을 주도했다. 하나외환은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김정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44-34까지 앞섰지만 삼성도 커리의 3점슛과 돌파로 43-46까지 격차를 좁혔다.


서너 점차 시소게임은 경기 종료 1분 15초를 앞두고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박하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57-55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이미선의 골밑돌파로 59-55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곧 이어 이미선이 신지현의 공을 가로채 레이업슛으로 두 점을 추가해 61-5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커리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박하나와 이미선도 각각 11점과 10점씩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19득점, 토마스가 16득점(11리바운드)으로 분투했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의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2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3패(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5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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