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13만가구 분양 예정
동탄·위례·시흥 배곧 등 신도시 공급물량 쏟아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내년 수도권 분양물량이 택지지구 공급에 힘입어 올해보다 56%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분양물량은 올해보다 6만가구 늘어나는데 재건축·재개발 공급물량이 신규공급분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전국 20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2015년 분양계획 물량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13만2553가구 ▲광역시 2만248가구 ▲지방도시 7만3138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동탄2신도시, 시흥배곧신도시, 의정부 민락2지구 등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공급량이 늘었다.
서울은 2만879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1만6046가구(76.8%)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물량 8715가구(58.5%)보다도 많다.
내년 상반기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이 981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시공해 15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0월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 해 전용면적 59~153㎡, 총 606가구를 짓는 반포한양자이를 분양한다. 15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재개발 물량 중에서는 3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가 303가구를, 4월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이 117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9월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금호15구역)도 2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내년 택지지구 분양물량은 올해(4만6239가구)보다 늘어난 5만6600여가구로 계획돼있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기존 신도시, 택지지구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년간 2만1000여가구가 공급됐던 동탄2신도시는 새해에도 1만 가구가 넘는 공급물량이 쏟아진다. 1월 호반건설 1695가구(A41블록), 2월 반도건설 1077가구(A37, A2블록), 9월 우미건설 1250가구(17블록), 10월 대림산업 1526가구(A45블록) 등이 있다.
최근 2~3년간 크게 주목받았던 위례신도시는 1월 대우건설이 C2-4,5,6블록에 짓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 630가구, 보미종합건설이 상반기 중 C2-1블록에 짓는 1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흥 배곧신도시(4700가구) ▲남양주시 다산 진건지구(4500가구) ▲의정부 민락2지구(4000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1월 송도신도시2차 호반베르디움(1153가구)이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분양물량은 23만96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2014년) 실적 24만4473가구 보다 2% 감소한 수준이다. LH, SH공사 등 공공분양 물량을 포함하면 30만가구에 육박해 분양물량은 올해(24만4000여가구)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광역시는 최근 3~4년간 연평균 5만여가구가 공급되며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2015년에는 2만여가구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 과잉 우려는 줄어드는 대신 관심단지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6월 GS건설이 해운대구 우동 우동6구역을 재개발해 49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9월 SK건설이 남구 대연동 대연7구역을 재개발해 8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구는 3월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3동에 대구신천동반도유보라(600가구), 2월 광주시 북구 용봉동 한국아델리움(500가구) 등이 공급된다.
세종시는 2015년에 9000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2014년(1만1000여가구)보다는 소폭 줄었다. 도시행정중심 지역인 3-1, 3-2생활권에 공급물량이 집중돼있다. 2월 3-1생활권 M3블록 대방노블랜드, 4월 3-1생활권 M6블록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등이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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