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인터뷰의 극장 개봉 첫날 수입이 100만 달러(11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해킹과 개봉 중단 등 해프닝 끝에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만 선보인 것 치고는 '양호한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100만달러는 영화 관객들이 지불한 입장권 값만 합산한 것이다. 유튜브나 구글 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이 서비스한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수입은 별도다.
소니측은 온라인 VOD 구매 매출은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뷰'는 2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영화 1위에 올랐다.
폭스뉴스는 '인터뷰'가 합법적인 온라인 VOD 판매에서도 꽤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니는 온라인 회당 시청 가격을 5.99달러, 다운로드 이용가를 14.99달러로 책정했다.
인터뷰는 불법 다운로드에서도 인기다. 폭스 방송 등 미국 언론은 P2P 기반 파일공유 사이트인 비트토렌트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불법다운로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영화를 접할 수 없는 미국 이외의 네티즌들이 감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뷰는 미국내 독립극장과 미국인만이 온라인에서 VOD로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벌써 불법 복제판이 나돌고 있다.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가 벌써 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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