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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부모, 14살 나이지리아 소녀 자살폭탄 테러로 내몰아…"해내면 천국 갈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비정한 부모, 14살 나이지리아 소녀 자살폭탄 테러로 내몰아…"해내면 천국 갈 것" 나이지리아 소녀 [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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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부모, 14살 나이지리아 소녀 자살폭탄 테러로 내몰아…"해내면 천국 갈 것"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10대 소녀들을 동원한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소녀가 부모에 이끌려 자살 공격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의 한 시장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 직후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세 나이지리아 소녀는 부모가 자살공격에 자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흐라우 바방기다라는 이름으로 확인된 이 소녀는 자흐라우는 보코하람이 어떻게 자살폭탄 공격에 가담하도록 강요했는지를 상세히 진술했다.

보코하람 동조자인 자신의 부모가 카노 주에 있는 지단자나 마을 근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간 후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자살폭탄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으며 "아니오"라고 대답하자 그는 "그것을 해내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회유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니요. 나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자, 반군들은 "죽이거나 감금하겠다"고 협박,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자흐라우는 끝내 그 공격에 가담하는데 동의했지만 "그렇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며칠 후 자흐라우는 다른 3명의 소녀와 함께 폭발물을 착용한 채 알 수 없는 남자들에 의해 칸틴 크와리 시장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그는 다른 소녀 1명이 폭탄을 폭발시킬 때 부상을 입고 도망가다 결국 카노 외곽에 있는 한 병원에 옮겨져 폭발물 소지사실이 발견되고 말았다.


경찰은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자흐라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09년부터 무장 행동을 개시한 보코하람은 최근 10대 소녀를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전역에 공포감을 확산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어린 소녀들을 자살폭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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