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의 토목공사그룹(CCECC)이 카리브해 섬나라인 앤티가 바부다의 주요 항만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에 2억5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 바부다 총리는 이 계획을 밝히며 토목공사그룹이 앞서 현지의 경기장과 공항 터미널 등의 공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앤티가 바부다 정부는 중국의 은행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할 예정이다.
앤티가 바부다의 항만을 출입하는 국제적인 유람선들은 이 나라의 주요한 관광 수입원이다.
중국은 중남미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중남미 방문에서 33개국이 참여한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들을 만나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다.
시 주석은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 75억달러, 베네수엘라에 4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각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로부터 도입하는 원유 수입 규모를 하루 52만배럴 수준에서 100만배럴로 늘리는 각국과 철도, 에너지, 자원, 금융 등 분야별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브라질 페루와 함께 남미대륙횡단 철도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를 경영하는 왕징은 홍콩니카라과운하개발(HKND)을 설립해 니카라과운하를 건설한다. 지난 22일 착공한 니카라과운하는 2020년 완공할 예정으로 건설비만 500억 달러에 달한다.
파나마 운하보다 3배가 길고 물동량 규모는 배가 넘는 니카라과운하는 건설과정에서 2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총생산(GDP)을 배로 성장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니카라과 정부는 기대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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